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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드탐방

왓챠에 있는 일드 추천 ver.2

전에 작성한 일드 추천은 일드를 처음 접해본 사람들을 위해서 작성한 것이라면 이번 글은 일드에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들을 위한 추천글이다.

https://food-and-culture.tistory.com/3

 

왓챠에 있는 일드 추천 (일드 입문자를 위한)

왓챠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영상 매체가 있는데, 그 중에서도 일본에서 제작된 영상매체가 가장 다양한 것 같다. 아무튼 생각보다 왓챠의 인기가 시들해서 안타까운 마음에 쓰는 글이다. 1. 언내

food-and-culture.tistory.com

 

아무튼 이번에 소개할 드라마들은 한국인은 못 견뎌할 일본 감성이 느껴지는 그런 드라마들임.

 

 

1. 최고의 이혼

 

한국에서도 인기 많은 드라마이지만, 일본 감성에 낯선 한국인들에게는 빅재미를 선사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. 

이 드라마가 한국에서 나름의 히트를 쳤던 시절이 일드 전성기의 끝자락이었던 걸 생각해보면 최고의 이혼은 좋은 드라마이지만 시대를 잘 타고난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.
일드를 정기적으로 시청하는 인구수가 급감한 만큼 최고의 이혼이 지금 나왔더라면 한국에서 이 드라마이 원래만큼의 인기를 구가하긴 힘들지 않을까 싶다. 

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드라마는 맞다. 뭐 이름에서도 알겠지만 결혼 장려 드라마는 아니다.

하지만 남편이 불륜을 하고, 혼인신고를 하지도 않고 태연하게 혼인신고 했다며 거짓말을 쳐대도 이혼하지 않는 이의 심정, 죽어도 안 맞는 두 사람이 결혼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.

헤어지지 못해 사는 부부들의 심리를 잘 묘사한 드라마 같다. 물론 본인은 결혼 안해봐서 모름.

아무튼 남의 결혼 생활을 훔쳐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드라마임. 

 

 

 

2. 장미없는 꽃집

 

사이다 감성을 즐겨 찾는 요즘 감성과 정반대인 드라마이다.
나 고구마만 먹을 순 없어요.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드라마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.

솔직히 말하면 진짜 올드한 드라마임. 한국의 MZ세대가 보면 뒷목 잡을 그런 드라마이다.

그래도 장미없는 꽃집이 주는 메시지는 정말 훌륭하다.
주인공인 에이지의 선함으로 주변 인물들이 사람되는 이야기이다.
그 주변인물들이 변해가는 과정에서 이 드라막 주는 메시지가 정말 좋았다.
개인적으로 선하게 살자가 인생의 모토인데, 이런 비슷한 인생의 모토를 가진 사람들에게 이 드라마는 큰 귀감이 될 듯 하다. 

장미없는 꽃집이 내리는 가족의 정의가 마음에 든다.
굳이 혈연으로 이어져 있을 필요없다. 꼭 결혼이라는 틀에 박힌 형식으로만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.
내가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이다.

장미없는 꽃집은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드라마는 아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울림을 주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.
아무튼 아 이 세상 말세네. 하고 회의적인 사고에 절여진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면 장미없는 꽃집을 추천한다.

+ 장미없는 꽃집 ost 정말 좋다. 요시마타 료라고 한국 예능계에 큰 획을 그은 사람이 ost에 참여했다. 

 

 

 

3. 하코즈메 ~싸워라! 파출소 여자들~

 

여자 투탑 형사물. 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.

막 그렇게 까지 진지한 드라마는 아니고, 시트콤에 가깝다. 그런데 그 개그 요소가 일본 특유의 개그로 이루어 진 것이라 좀 낯설게 느껴질 수도. 특히 후반부의 레스토랑 씬은 호불호 뒤지게 갈릴 것 같다.
(물론 나는 극호.)

생각보다 세심한 드라마라서 놀랐다. 크게 불편할 요소는 없다. 마음 놓고 봐도 될 듯?

아무튼 조금 뻔하긴 한데, 그냥 웃기다. 드라마 보면서 몇 번이나 육성으로 웃었음.

아무튼 킬링 타임으로 좋고, 주인공들 관계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함. 

일본에서 완전 히트쳤다는데, SP 꼭 나왔으면 좋겠음. 왓챠에서 요즘 SP까지 다 수입해 오던데, 제발...

 

 

 

4. 여고생의 낭비

 

여고생의 낭비도 진짜 진짜 웃기다. 배꼽 빠짐. 하 그냥 내가 여고 졸업했고 혹은 재학 중이다, 그런데 난 이 생활이 너무 만족스럽다 하면 꼭 보는 걸 추천한다.

주인공 포함 조연들 캐릭터가 매력이 넘친다. 내가 오덕질 하면서 영상매체 보는 편이다 하면 이 드라마 보는 거 무조건 추천함. 최애가 안 생길 수가 없음. 개인적으로 내 최애는 오타랑 히키(?)였음.

마츠다 케이타가 요즘 30살 동정 어쩌구로 그렇게 동인녀들에게 인기가 많다는데, 생각보다 이 드라마는 그의 인기에 편승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. 일본에서도 그닥 인기가 없는 것 같아서 아쉽다.

아무튼 여고 나왔으면 진짜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. 물론 여기 나온 캐릭터들에게 하나하나 공감할 수는 없어도, 그냥 이들의 우당탕탕한 관계를 보면, 내 고교 시절의 친구들이 떠오르고 그런 것이다.

솔직히 이 드라마가 풍기는 분위기가 날 너무 향수에 젖게 했음. 나 정말 나중에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잠옷파티 하면서 이 드라마 같이 보고 싶음;;

이 글 쓰면서 이 드라마 다시 보고 싶어졌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