천연자원이 없어 인적자원만 존재한다는 코리아 출신이지만 이상하게도 나의 두피만큼은 사우디 못지 않은 기름을 지니고 있는 듯 하다.
분명 20살이 넘으면, 20대 중반이 되면 두피에 있는 기름이 고갈될 거라는 어른들의 말에도 나의 두피는 오늘도 열심히 기름을 뿜어대고 있다.
https://twitter.com/hejgruess/status/1368926923322228737?s=20&t=P3Ijgb6viW8DjOEYMYtEDw
코쿠 on Twitter
“머리에 기름이 많아서 매일 안감으면 안되는 사람인데 추천받아서 써본 라우쉬 미역샴푸. 24시간 당직 끝나고 + 낮잠자고 일어났는데도 (=머리감은지 36시간쯤 지남) 머리를 감아야하는 압박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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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런 내가 이 트윗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.
라우쉬를 쓰고 광명을 찾았다는 것 빼고는 완전 내 이야기인 줄 알았다.
나도 트위터 주인분처럼 광명을 찾기 위해서 라우쉬 미역 샴푸를 사보았다.
200ml에 24,000원...
내가 사 본 200ml 중 가장 비싸다...
가격과 달리 깜찍한 크기의 샴푸를 보니 눈물이 차올랐다.
사용 후기
보통 펌프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튜브형 샴푸에 익숙하지 않았다. 아무 생각없이 주~욱 짰다가 화장실 바닥에 2,000원 버릴 뻔했다.
제형은 엄청 묽다.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주욱 짰다가는 몇천원을 허공에 날리게 될 지도^^
생각보다 거품이 많이 안난다. 머리에 기름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머리를 감을 수록 거품이 없어졌다.
그리고 샴푸에서 나면 안 될 거 같은 냄새가 난다.
엄청 마이너한 디퓨저 냄새가 난다.
감고 나서는 교보문고 광화문점 냄새가 머리카락에서 남.
아무튼 거품이 너무 안나서 두 번 감을까 하고 갈등하며 거품을 닦아내는데, 모발이 평소와 다르게 뻣뻣했다.
속으로 쾌재를 부름. 이런 느낌은 노세범 떡칠했을 때나 받을 수 있는 느낌이다. 그런데 샴푸가... 이런 느낌을 해내다니...
그러고 머리 말리고 자고 일어났더니 아침에 머리가 부스스해 있는 게 아닌가????
아마 극지성 두피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공감할 것 같다. 우리의 머리는 절대 부스스해지지 않는다고.
허나 머리를 감고 약 22시간이 지난 후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, 아니 머리가 떡져 있었다.
세상에 마상에. 샴푸를 너무 조금 쓴 걸까? 역시 24,000원으로 광명 찾기는 힘든 것이다.
결론 : 샴푸는 사바사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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